본문 바로가기
경제 & 시사 이슈

자영업자를 울상 짓게 만드는 배달료 인상

by 야구좋아하는아저씨 2022. 1. 4.
반응형

2022년 새해를 맞아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역 배달 업체는 기본 배달비를 적게는 500원부터 많게는 1,100원까지 인상했습니다.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이번 배달료 인상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배달료가 인상된 이유와 현 상황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1) 배달료 인상의 주요 원인

일반적으로 재화 또는 서비스 비용이 상승하는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찬가지로 배달료가 매년 상승하는 주요 원인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폭증한 수요에 비해 배달기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만성적인 배달기사 부족 외에도 배달료가 인상될 수밖에 없는 추가적인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배달기사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
  • 단건 배달 도입
  • 할증 제도 도입
  • 배달기사 고용보험 의무화

단건 배달이란 쉽게 말해 배달 한 건당 한 집 배달을 뜻합니다. 배달기사는 배달 건수로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경로가 비슷한 주문을 모아 한번에 배송하는 일이 잦았습니다만 2019년 5월 쿠팡 이츠가 업계 최초로 단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자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에서도 마찬가지로 단건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배달업계에서는 단건 배달로 인해 동일 시간 대비 배달 건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를 예를 들어 배달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만성적인 배달기사 부족과 단건 배달로 인해 기본 배달료 인상은 백번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다고 쳐도 배달업체들은 각종 이유를 붙인 할증요금까지 부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온과 날씨 그리고 휴일 여부 등에 따라 요금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휴일 할증, 우천 할증, 야간 할증, 아파트 고층 할증, 지상 출입 불가 아파트 할증 등으로 자칫 잘못하면 배달료가 음식값에 육박하는 경우 종종 발생합니다.

 

아울러 새해 들어 배달기사의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됐습니다. 부업으로 뛰어든 기사들은 소득 노출을 꺼리는 만큼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배달료 인상을 가속화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2)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입장

일반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업계의 경쟁이 과열될 경우 최종 소비자는 일시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음식 배달 시장 상황에서는 배달기사 품귀현상 때문에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수 없습니다.

 

먼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날이 갈수록 배달 주문의 비중이 커지는 만큼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배달료를 부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 3,000원으로 충분했던 배달 대행료가 기본 배달료 인상과 할증 제도 도입으로 인해 5,000원을 쉽게 넘어 감으로써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확실하게 커졌습니다. 매출 하락을 걱정해 배달 팁 인상에 적극적이지 않지만 결국 자영업자들도 배달 팁 인상 또는 음식값을 올릴 수밖에 없으므로 결국 배달료 인상은 최종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배달료 인상은 근본적으로 코로나 판데믹 이후 폭증한 배달 주문과 만성적인 배달기사 부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므로 당분간 배달료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군다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과 같은 정책도 계속해서 유지된 다면 배달료는 앞으로도 계속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