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딸기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추웠던 겨울이 끝나고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드디어 여름딸기의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겨울딸기보다 부족한 생산량, 높은 가격 그리고 낮은 당도 때문에 인지도는 낮지만 베이커리와 카페 등 관련 업종에서는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는 귀하신 몸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름딸기의 주요 특징을 다뤄보겠습니다.

 

농가에서 재배중인 여름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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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름딸기의 대표 산지와 주요 품종

온도가 낮아야 하는 여름딸기 재배 특성상 여름딸기는 표고 600m 이상의 높고 한랭한 지역인 고랭지에서 재배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여름딸기의 산지는 상당 부분 제한돼있고 국내의 대표적인 산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강원도 양구군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 전라북도 무주군

위 언급된 지역 외에도 강원도 삼척 등 다른 고랭지역에서도 여름딸기가 생산됩니다.

 

국내에 시판되는 겨울딸기의 품종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시중에서 제일 쉽게 구할 수 있는 설향을 필두로 프리미엄 딸기인 금실과 죽향, 수출 전용품종인 매향, 수입 품종인 장희 그리고 성인 손등만 한 크기를 자랑하는 킹스베리 등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겨울딸기의 품종만큼이나 여름딸기의 품종도 다양합니다. 국산 품종으로는 무하, 복하 등이 있고 수입 품종은 샤롯데, 아라벨라, 알비온, 카브릴로, 산안드레아 등이 있습니다. 국산품종이 압도적인 사랑을 받는 겨울딸기와는 다르게 여름딸기의 경우 아직까지는 수입 품종이 맛과 저장성 측면에서 더 우수합니다. 그중에서 특히 '아라벨라'는 기존 여름딸기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모양'과 '저장성'에서 가장 훌륭합니다.

 

2) 여름딸기의 맛

겨울딸기의 평균 당도가 10 Brix인 반면 여름딸기의 평균 당도는 겨울딸기의 절반인 5 Brix 정도입니다. 낮은 당도는 기본으로 산도 또한 높기 때문에 베이커리나 카페 등 딸기가 꼭 필요한 업종 외에는 구매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국산 품종인 복하의 맛은 딸기향 무와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 있고 그나마 아라벨라, 샤롯데, 알비온의 맛은 먹어줄 만한 수준입니다. 

 

절대로 겨울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을 여름딸기에게 기대하지 않으시는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3) 여름딸기 파는 곳

겨울딸기의 경우 시중에서 매우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여름딸기는 취급하는 업체도 적을뿐더러 농산물 도매시장에서도 구매가 쉽지 않습니다. 여름딸기 구매를 위한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인스타그램
• 인터넷 오픈마켓 (네이버, 쿠팡 등)
• 가락시장 청과물 중도매인

먼저, 가장 쉬운 방법은 인스타그램이나 인터넷 오픈마켓인 네이버, 쿠팡 등에서 여름딸기로 검색 후 여름딸기 취급업체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입니다. 한 주에 사용량, 희망하는 딸기 사이즈 및 용도를 설명하면 가능 여부와 가격을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여름딸기를 취급하는 모든 업체가 기존 거래처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한 '화방 교체기'때는 딸기 공급이 끊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 방법은 약간의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가락시장 내부에서 청과물을 판매하시는 분들은 중도매인이라고 하는데요 요, 몇몇 중도매인들은 여름딸기를 취급합니다. 다만 내부에 있는 냉장고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여름딸기 있냐고 물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재배중인 아라벨라

 

이 번 포스팅에서 여름딸기의 주요 특징, 맛 그리고 구매방법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딸기의 출하가 앞두고 있는 만큼 여름딸기가 필요하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