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지난 14일 자유계약 선수(FA) 박해민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계약기간은 4년이며 계약금액은 총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입니다. 국가대표 중견수로 활약한 박해민 선수의 영입으로 인해 LG 트윈스의 수비 포지션과 타순의 변화를 예측해보는 포스팅을 작성해보겠습니다.
1) 수비 포지션의 대이동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 영입으로 홍창기가 코너로 빠지면 팀 외야 수비가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다음 시즌 트윈스의 주전 중견수는 박해민 선수입니다. 그동안 트윈스는 국내 야구경기장 중 가장 큰 잠실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이용하면서도 전문 외야수의 부재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박해민 선수의 뛰어난 수비실력은 넓은 잠실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거라 예상되므로 팀의 수비 강화 부분만 고려 시 박해민 선수의 FA 영입은 확실히 긍정적입니다.
(예상) 2022년 LG 트윈스 외야수
- 좌익수 : 김현수
- 중견수 : 박해민
- 우익수 : 홍창기
- 외야 후보 : 이재원, 문성주
올해 중견수로 891이닝, 우익수로 206.2 이닝을 소화한 홍창기 선수는 자연스레 코너 한자리를 책임질 예정입니다. 홍창기 선수의 중견수 수비 능력은 무난했다고 평이 많습니다만 중견수 자리만 놓고 봤을 때는 박해민 선수가 한 수 위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우익수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한 만큼 코너 외야수 적응 문제는 없을 거라 예상되며 중견수보다 수비 부담과 체력소모가 덜 한 포지션이기에 홍창기 선수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주전 좌익수로는 주장 김현수 선수가 부동의 주전이 예상됩니다.
남은 선수는 한때 트윈스의 외야를 책임졌던 채은성, 이형종 그리고 이천웅입니다.
- 채은성 : 1루 전환?
- 이형종 : 좌투 플래툰 기용
- 이천웅 : 트레이드
채은성 선수는 타격 부분을 고려 시 팀에 필수적인 선수이므로 류지현 감독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외야 교통정리 관해 말을 아끼겠다고 말한 반면 차명석 단장은 채은성 선수의 1루 포지션 변경을 시사했습니다. 채은성 선수는 2014년에 1루수로 110이닝, 2015년 1이닝 그리고 올해 1이닝으로 플레이했고 1군 통산 112이닝의 경험이 있습니다만 채은성 선수의 1루수 안착은 결국 22년 스프링캠프에서 결정이 될 듯 보입니다.
다음 시즌부터는 이형종 선수는 좌투 플래툰 로만 기용될 듯싶으며 이천웅 선수와 더불어 외야수 선발 기회는 더 이상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야수의 세대교체도 고려해야 하는 트윈스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이형종, 이천웅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울러 문성주 선수와 이재원 선수가 백업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줬으므로 팀에서는 두 어린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거라 생각됩니다.
2) 타순의 변화
류지현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높은 출루가 보장되는 홍창기 선수를 리드오프로 기용하고 작전 수행 능력은 물론 1군 통산 0.385의 출루율을 기록한 박해민 선수를 2번 타자로 기용하여 최강의 테이블세터진 구축을 알렸습니다. 올해 엘지의 2번 타순은 오지환, 김현수, 서건창, 문보경, 이형종 등 부동의 리드오프인 홍창기 선수 대비 확실하지 않은 타순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엘지의 팀 타격 지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 팀 타율 : 0.250
- 팀 출루율 : 0.342
- 팀 장타율 : 0.368
- 팀 OPS : 0.710
- 팀 wRC+ : 99.4
이번 시즌 0.291/0.383/0.377(타/출/장)을 기록한 박해민 선수의 영입은 팀 타격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존하는 가장 정확한 타격 지표 중 하나인 wRC+를 관찰 시 FA로이드로 인한 일시적인 타격 지표 향상이 우려될 수 있습니다. 박해민 선수의 통산 wRC+는 92.1인 반면 올해 기록한 wRC+는 무려 110.6으로 통산 기록과 무려 18.5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울러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장타력 또한 의문점을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이번에도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한 LG 트윈스가 야심 차게 영입한 박해민 선수의 가세로 인해 다가오는 22년 시즌 과연 더 높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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