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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선 토론 중 한국이 곧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 후 기축통화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인 것을 제외하면 기축통화의 자세한 의미와 조건은 생소할 수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축통화의 의미와 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
1) 기축통화(key currency)란?
기축 통화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국제단위의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
위 의미에 부합하는 세계 4대 통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달러 :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44.2%, 전 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의 60% 차지하는 주요 기축 통화.
- 유렵연합 유로 :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20%를 차지
- 일본 엔 :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8.2% 차지하고 국제적으로 신뢰성이 매우 높음.
- 영국 파운드 스털링 :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6.8% 차지. 위의 통화들과는 달리 무역 시장보다는 금융 시장에서의 거래 비율이 높은 편.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나 가치를 인정받는 금을 기축통화를 보는 의견도 존재합니다만 시세와 무게에 따라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일상적인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축자산으로 더 많이 활용됩니다.
2) 기축통화국의 조건
역설스럽게도 현재까지 기축통화를 확실히 정의하는 지침이 없으므로 기축통화의 논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기축통화의 조건을 살펴보자면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 강력한 국력 : 군사력, 외교력, 경제력
- 압도적인 금 보유량
- 어마어마한 양의 무역 적자를 감당할 능력
- 세계 최고 수준의 발달된 금융업
위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미국밖에 없으므로 자연스럽게 미국 달러가 기축 통화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폐의 안정적인 가치를 위해 강력한 국력과 압도적인 금 보유량은 쉽게 이해가 가능하지만 어마어마한 양의 무역적자를 감당할 능력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된 금융업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축통화국은 각 나라의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전 세계에 기축 통화의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엄청난 양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습니다.
- 타국의 금융상품 투자를 통한 금융소득으로 무역적자를 만회하고 유출된 달러를 회수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발달된 금융업이 필요.
이번 시간에는 기축 통화를 간단하게 다뤄보았습니다. 기축 통화의 조건을 보면 한국의 기축통화국 진입은 죽었다 깨어나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은 수출을 통해 먹고사는 나라인만큼 무역흑자에 주력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하며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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